텍사스 특유의 입맛, 도넛샵 창업 노하우
한인들이 많이 종사 하면서도 계속 관심있어 하는 사업체에 관해 살펴보고 분석해 보는 컬럼을 마련했다. 각 분야 전문가나 비즈니스 전문 브로커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해당 업종의 사업성과 그에 따른 타당성 분석등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도출해 내려 한다. 매달 다른 주제와 사업체의 소개를 통해 새로이 신규 사업을 준비하시는 많은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현재 달라스 지역에서 한인 자영업자들이 경영하는 도넛가게는 대략 1,500여개가 넘다고 한다. 그래도 새 건물이 들어서는 곳에는 도넛가게가 생기는 것을 보면 도넛은 더 이상 할곳이 없다니 이제는 먹을 수 없는 정크푸드는 말을 하지만 달라스 지역과 주변에는 도넛 비즈니스 만큼 아직도 핫한 것이 없는 실정이다. 미국인들은 매년 6월 첫째 금요일을 ‘도넛 데이(National Donut Day)’로 지정할 정도로 도넛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대부분의 크리스피 크림(Krisppy Kream)이 달라스 지역에 사업을 시작했다가 한인들의 수제 도넛에 밀려서 철수한 유명한 사례가 있고, 공장에서 배달되는 시간이 길고 신선한 맛이 없는 던킨 도넛도 몇 년 전부터 달라스를 점령할 것처럼 큰 소리를 치며 많은 매장을 오픈하기로 했지만 사업 확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인들이 운영하는 도넛가게가 대영 도넛회사에 밀리지 않은 이유는 어떤 한인이 운영하는 도넛가게를 가든지 매일 새벽에 만들어낸 신선하고 맛있는 도넛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과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소세지를 이용한 도넛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달라스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찾는 많은 사람이 도넛 가게를 찾고 있지만 매상이 좋은 가게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극히 드문 실정이다. 도넛 가게를 새롭게 셋업하는데 10만에서 12만 달러 정도의 적지않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비지니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인 좋은 로케이션을 찾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새롭게 셋업을 했을 경우 다른 비즈니스에 비해 사업을 도중에 접을 위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새롭게 셋업을 하려면 달라스 지역 안에서는 좋은 자리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달라스 외곽으로 나가야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가 있다고 본다. 현재 많은 한인들이 텍사스 서쪽과 남쪽 그리고 비교적 렌트비가 저렴한 오클라호마에서 비즈니스를 잘 운영하고 있다.
도넛 가게는 현재 월매상이 2만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는 가게가 18만에서 20만불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다. 도넛 가게는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월매상이 2만인 가게를 찾고 있기 때문에 그 가격을 기준으로 매매 가격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넛 가게를 처음 시작하려면 몇 달은 도넛가게 헬퍼로 일하다가 베이커로 개인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1-2년 정도는 사업을 잘하시는 가게에 가서 일을 잘 배우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초보자라도 도넛 제조기술을 익히면 E-2 비자를 취득하여 부부가 함께 운영하기에 알맞은 업종이기도 하다. 대부분 도넛가게는 오전5시부터 낮12시에서 1시까지 오픈하기 때문에 오후에 여유 시간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새벽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 패턴을 잘 조절해야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대부분 출근 시간에 손님들이 몰리기 때문에 신선한 도넛을 계속 만들고 있다는 모습과 구수한 도넛을 향기를 내면서 친절한 서비스와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며 열심히 운영을 한다면 어떤 비즈니스 보다 재미있고 보다 나은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도넛 중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설탕을 바른 글레이즈 도넛을 비롯해서 요즘은 손님에 입맛에 맞는 녹차나 베이컨을 덮은 도넛을 판매하거나 각종 기념일이나 생일케익을 대신하는 도넛을 만들기도 한다. 요즘 뷰티서플라이, 그로서리, 세탁소 등은 비즈니스 운영 상황이 안 좋은 실정이지만 도넛 가게 운영은 주변의 경쟁이 심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곳에서 할 만한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겠다.